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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새 종목 뭐가 있나?(브레이킹, 도쿄에서 시작, 유연한 진화)

by pgmb100-1 2025. 5. 15.

올림픽은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살아 있는 스포츠 무대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스포츠의 다양성과 세계적인 인기, 젊은 세대의 관심도를 고려해 새로운 종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습니다.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 역시 기존 종목 외에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새로운 종목을 추가하며, 올림픽의 모습을 더욱 현대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을 중심으로 올림픽에 새롭게 추가되었거나 주목받는 종목들을 소개하고, 각 종목의 특징, 경기 방식, 채택 배경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올림픽 이미지

 

브레이킹(Breaking) – 스트리트 문화가 스포츠로 진입하다

브레이킹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거리 문화 기반의 퍼포먼스 스포츠입니다. 힙합 문화에서 유래한 브레이킹은 우리가 흔히 ‘비보잉’이라고 부르는 춤 장르로, 고난도 기술과 창의적 동작, 음악과의 조화를 경쟁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경기 방식은 1대1 배틀 형식으로 진행되며, 심사위원들은 참가자의 기술력, 창의성, 음악과의 싱크로율, 표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각 선수는 DJ가 틀어주는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동작을 구성하며, 비트에 맞춘 즉흥적인 리듬 감각과 퍼포먼스 능력이 중요합니다.

브레이킹은 기존의 체육 종목과는 다른 점이 많지만, 신체 조절력, 근력, 유연성, 순발력 등의 신체적 요소가 고도로 요구됩니다. 손과 발을 이용한 다이나믹한 동작은 체조와 유사한 운동 역학적 기반 위에서 이뤄지며, 고강도의 반복 훈련과 정신 집중이 필수입니다.

브레이킹의 올림픽 채택은 젊은 세대의 스포츠 참여를 확대하고, 도시 문화 기반의 종목을 통해 올림픽의 대중성과 현대적 감각을 강화하려는 IOC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스포츠의 경계를 넓히고, 문화와 예술의 요소를 스포츠와 융합시키는 새로운 시도이기도 합니다.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 도쿄에서 시작된 신규 종목, 파리에서 지속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유지됩니다. 이 세 종목은 모두 젊은 층의 큰 호응을 받으며, 기존 스포츠 문법과는 다른 감각과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케이트보드**는 ‘스트리트’와 ‘파크’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스트리트는 계단, 레일, 경사로 등 실제 거리 구조물을 본뜬 코스에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방식이며, 파크는 곡선 구조물 안에서 고난도 공중 기술과 연속 동작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채점은 기술의 난이도, 창의성, 스타일,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진행되며, 선수들의 개성 있는 퍼포먼스가 핵심입니다. 안전장비 착용이 필수이며, 청소년 선수들의 활약이 많아 스포츠의 세대교체를 실감하게 합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리드, 스피드, 볼더링 세 가지 형식으로 나뉩니다. 리드는 제한 시간 내에 최대한 높은 지점까지 등반하는 경기, 스피드는 동일한 루트를 얼마나 빠르게 오르느냐를 겨루는 경기, 볼더링은 짧고 어려운 구간을 제한 시간 안에 여러 차례 도전하는 방식입니다. 2020 도쿄에서는 세 종목을 하나로 통합한 복합 경기로 운영되었으나, 2024 파리에서는 리드+볼더링과 스피드가 분리되어 더욱 전문적인 형태로 진행됩니다. 이는 선수들의 특성에 맞는 전문화를 고려한 결과입니다.

**서핑**은 바닷가의 자연 파도에서 진행되며, 파도를 타는 기술의 난이도, 스타일, 파도 선택 능력 등을 평가받습니다. 주요 기술에는 컷백, 플로터, 에어리얼, 튜브 라이딩 등이 있으며, 경기 중 파도의 자연 환경 변수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파리올림픽의 경우, 경기 장소가 프랑스 본토가 아닌 타히티 해변에서 개최된다는 점이 독특한 특징입니다. 이는 파도 질이 중요한 종목 특성상 최고의 조건을 갖춘 장소를 우선시하는 결정입니다.

이 세 종목은 올림픽의 다양성과 트렌디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신규 종목으로, 스포츠의 대중화와 도시화 흐름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4 변화하는 경기 운영과 종목 조정 – 올림픽의 유연한 진화

올림픽은 단순히 새로운 종목을 추가하는 것뿐 아니라, 기존 종목을 조정하거나 배제하는 방식으로도 변화합니다. 이는 각 종목의 인기, 국제적 참여도, 젊은 세대의 반응, 방송 시청률, 경기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IOC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결정됩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복싱, 역도, 근대5종**의 변화입니다. 이 중 복싱과 역도는 여전히 조정 중이며,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경기 공정성 강화가 요구되어 일부 종목이나 체급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근대5종**은 기존의 펜싱, 수영, 승마, 사격, 크로스컨트리(달리기)를 포함하던 구성에서 승마가 제외되고, 대신 ‘장애물 코스 러닝’이 도입됩니다. 이는 동물 복지 문제에 대한 국제 여론과, 젊은 세대에게 더 친숙한 경기 방식 도입을 위한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2024년에는 전체적으로 **성평등**을 고려한 종목 구성과 **혼성 경기 확대**가 더욱 눈에 띕니다. 남녀 동일 수의 메달 이벤트가 목표로 설정되었고, 육상, 수영, 양궁, 트라이애슬론 등 다양한 종목에서 혼성 릴레이, 혼성 단체전이 확대되어 성별 구분 없이 함께 경쟁하는 새로운 경기 방식이 정착되고 있습니다.

IOC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올림픽이 고정된 스포츠 축제가 아닌,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열린 플랫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올림픽을 단지 전통에 머무는 행사가 아닌,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입니다.

2024 파리올림픽의 신규 종목과 종목 변화는 스포츠가 단지 기록 경쟁을 넘어 문화, 세대, 다양성을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등의 신규 종목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존 종목의 구조 조정은 더 많은 국가와 인구가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방향입니다. 올림픽은 끊임없이 변화를 수용하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스포츠의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선보일 새 종목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